안종범측 수천만원 상당 뇌물공여 혐의
구속 여부 이르면 이날 밤늦게 결정
박근혜 대통령 비선진료 의혹을 받고 있는 성형외과 김영재(57) 원장의 부인 박채윤(48)씨가 3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석했다.
이날 오전 10시8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박씨는 '안 전 수석에게 뇌물 준 혐의를 인정하냐' '최순실과의 친분을 앞세워 특혜를 받은 적 있냐'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 없이 곧장 법정으로 향했다.
박씨의 영장실질심사는 오전 10시30분부터 조의연 영장전담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박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이나 다음날 새벽에 결정될 예정이다.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은 박씨가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측에 명품 가방과 향응 등 수천만원의 금품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1일 뇌물공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박씨가 안 전 수석 측에 금품 등을 건넨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 원장과 박씨는 안 전 수석의 부인에게 명품 가방과 금품을 건네고 의료 시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대표로 있는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은 의료용 실 개발을 목적으로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15억원의 특혜성 예산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박씨는 관련 제품을 서울대병원에 납품할 수 있도록 당시 청와대 주치의였던 서창석(56) 원장에게 다리를 놔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김 원장과 함께 청와대에 출입하고 수차례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동행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와이제이콥스메디칼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컨설팅회사에는 사찰과 세무조사로 보복이 이뤄졌다는 주장도 나오는 상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