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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노인, 미국 LA서 백인 여성에게 인종차별 폭행

입력 2017-02-03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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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노인, 미국 LA서 백인 여성에게 인종차별 폭행


한국계 노인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백인 여성에게 폭행당해 피를 흘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뒤 한국인이 백인에게 폭행을 당한 첫 사례로 미국 사회의 백인 국수주의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넥스트 샤크'(NextShark) 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83세 한국계 할머니가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거리에서 자신을 밀치고 간 백인 여자 때문에 넘어져 이마가 약 2.5㎝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매체는 사실과 함께 공격을 받고 바닥에 않아 피가 난 이마를 수건으로 지혈하는 할머니 모습과 피가 흐른 바닥 사진을 공개했다. 이번 사건은 '린다 리'로 알려진 네티즌이 페이스북에 전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린다 리는 페이스북에 지난 2월1일 낮 한 백인 여성이 '백인의 힘(white power)'이라고 외치며 할머니의 얼굴을 친 뒤 그대로 달아났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후속보도로 할머니를 공격한 것으로 추정되는 27세 백인 여성 '패티 가르시아'가 현재 구금 중이며 그에게 중범죄 혐의로 보석금 5만 달러가 책정됐다고 전했다. 다만 그가 범행 당시 백인의 힘이라고 외쳤는지는 경찰 보고서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리씨는 1일 오후 2시40분께 해당 사건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고 해당 백인 여성이 경찰에 체포될 때까지 현장에서기다렸다고 주장했다.

리씨는 또 피해자 할머니가 미국 여권을 소지하고 30년 이상 미국에 합법적으로 거주해 온 한국계 미국민이며 다른 사람에게 짐이 되기 싫어 아파트에서 혼자 거주한다고 소개했다.

'가짜 뉴스'가 아니냐는 의혹에 리 씨는 "절대 사실"이라면서 "언론 보도에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사건이 벌어지지 않았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가짜 뉴스를 생산할 아무런 이유가 없으며 우리나라가 현재 얼마나 어려운 일을 겪고 있는지에 관한 내 목소리를 내고자 페이스북에 사진과 글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버스를 기다리거나 거리를 걷던 내 할머니에게 이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니 끔찍하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한편 백인 우월주의자의 지지로 당선된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소수 인종과 성 소수자, 다른 종교를 향한 백인의 공격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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