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지지도 조사에서 보셨듯이, 반기문 전 총장 중도 하차 이후 여권에서는 황교안 대행이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선문답하듯 비껴가면서 행보는 대선주자처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야당에선 출마하려면 지금 자리에서 내려오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그게 그나마 공정하다는 뜻입니다.
안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황교안 대행은 어제(2일)도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을 외면했습니다.
[황교안/대통령 권한대행 : (대행으로서 대선에 출마한다는게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고요.) 뒤 조심하세요, 조심하세요.]
그러면서 10일로 예정된 국회 대정부질문에는 출석하지 않겠단 뜻을 밝혔습니다.
"장시간 자리를 비우면 국정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불출석 사유를 보도 참고 자료로 발표한겁니다. 대통령 권한대행인 만큼 국회 답변자로 나서 총리 역할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단 뜻입니다.
야당은 출마 가능성과 연계해 즉시 비판했습니다.
[박경미/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여느 대권주자 못지 않은 민생행보를 벌이며 사진 찍으러 다닐 시간은 있어도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에 나와 질문을 듣고 답변할 시간은 없단 말입니까.]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도 "황 대행의 출마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바른정당에선 보수후보로서의 자격을 따지고 나섰습니다.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황 대행에게 새로운 보수 철학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한 뒤 "출마 생각이 있으면 당장 권한대행 자리를 그만두라"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