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포츠 소식입니다. 우리 야구 대표팀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 WBC를 앞두고 16개 출전국 가운데 가장 먼저 훈련에 돌입했는데요. 이틀째 이어진 괌 미니캠프, 여기선 조금 다른 훈련들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괌 현지에서 온누리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기자]
있는 힘껏 공을 뿌리던 LG 차우찬과 SK 박희수는 야구 대표팀에선 팔과 다리에 운동기구를 차고 훈련을 합니다.
보호대처럼 보이지만 묵직한 밴드 형태의 운동기구입니다.
겨우내 풀렸던 근력을 다시 가다듬어 3월 WBC에서 전력으로 공을 던지는 게 목표입니다.
[차우찬/WBC 대표팀 : 도구 이용하는 게 몸에 좀 부하가 많이 걸리고, 지탱하면서 하는 훈련이기 때문에 더 많이 효과적인 것 같아요.]
고무줄을 다리에 걸친 채 기우뚱 기우뚱, 걷기를 반복하기도 합니다.
괌의 한낮 기온은 섭씨 30도에 육박합니다.
각종 기구를 몸에 착용하고 움직이다보면, 땀은 비오듯 쏟아집니다.
외마디 비명과 함께 어깨와 하체는 나날이 강해집니다.
[조대현/WBC 대표팀 트레이닝 코치 : 국가대표 선수들 같은 경우는 (구속이) 시속 145km 이상 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어깨 보강 운동이 중요합니다.]
투수들은 몸 만들기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캐치볼의 거리를 늘리고, 강도도 높이고 있습니다.
일주일 뒤 끝나는 괌 전지훈련 막바지엔 투수들이 본격적으로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질 계획입니다.
야구대표팀은 괌에서 체력을 끌어올린 뒤, 12일부터 시작하는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기술 훈련에 돌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