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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고 탈 많은' 순천의료원, 또 직원 비리연루 의혹

입력 2017-02-02 16:14

관리감독 소홀 조리사 1명 직위해제…조사 후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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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감독 소홀 조리사 1명 직위해제…조사 후 조치

'말 많고 탈 많은' 순천의료원, 또 직원 비리연루 의혹


지난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전남도립 순천의료원이 또다시 직원의 비리연루 의혹이 불거지자 전남도가 난감해 하고 있다.

순천의료원 장례식장에서 직원이 식자재를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전남도가 지난 1일 현장 확인작업에 나섰다.

전남도는 순천의료원 장례식장 직원의 횡령 의혹 경찰 내사 소식에, 부랴부랴 의료원으로 달려가 진상 파악과 함께, 관리 감독 소홀 여부 등 시스템상 문제가 있는지를 들여다봤다.

전남도에 따르면 장례식장에서 지난해 돼지고기 1만4589㎏을 구입해 1만3080㎏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나 1509㎏(시가 1100만원)이 장부상으로 맞지 않아 순천의료원이 자체적인 감사 태스크포스팀(TF팀)을 구성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순천의료원은 일단 장례식장 조리실의 관리감독 책임을 물어 의료원 소속 조리사 1명을 이날짜로 직위해제했다.

전남도는 "돼지고기 특성상 삶으면 무게가 10% 정도 줄어들 수 있어 계산 착오 가능성도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실태조사 후 과실여부 및 경중에 따라 변제요구를 할 계획이며 용역업체도 조리원 과실 확인시 용역계약 해제 및 손실보상을 요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강진의료원 장례식장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순천의료원은 강진의료원과 함께, 각종 비리에 연루돼 지난해 연초 이낙연 전남지사가 도민에게 사과를 했는데, 이번에 또다시 비리 의혹이 불거지자 전남도의 난감한 모습이 역력하다.

특히 도지사의 사과 뒤 지난해 3월 고가 의료기기 입찰 비리 의혹으로 입건된 순천의료원장을 교체했으나 잡음은 여전히 나오고 있다.

전남도 감사관실도 지난해 재발방지책을 내놓으면서 예방감사를 철저히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지만, 헛구호가 되고 말았다.

순천의료원은 지난해 11월 전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특정 제약회사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급기야 도의회에서 잇단 비리의혹과 적자에 허덕이는 순천의료원을 매각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정영덕 전남도의원은 "농촌 공공의료를 담당하는 강진의료원은 존치하더라도 순천 의료원은 도시에 민간 병·의원이 많아 공공 의료 성격이 상대적으로 낮고 만년 적자에 시달리는 만큼 민간 매각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남도의 향후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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