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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0억짜리 K타운 사업, 최순실 엉터리 기획안이 시작

입력 2017-02-02 08:43 수정 2017-02-0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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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한류 기업들을 미얀마에 입주시키는 이른바 K타운 프로젝트에 최순실 씨가 이권을 얻으려 했다는 의혹이 하나 둘 베일을 벗고 있는데요. 최순실 씨가 달랑 A4용지 한 장짜리 기획서를 들고 이권을 노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청와대는 미얀마에 컨벤션센터를 지어주는 공적원조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이른바 'K타운 프로젝트'입니다.

외교부 산하 한국국제협력단 코이카 등이 투입됐고, 소요 예산은 760억 원을 책정했습니다.

그런데 특검은 K타운 프로젝트 사업이 최순실 씨 측이 만든 엉터리 기획안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 사업에 협조하지 않아 경질된 이백순 전 미얀마 대사는 "K타운 프로젝트 기획안이라면서 A4용지 한 장을 전달받았다"며 "컨벤션 센터를 지을 부지 주소지 외엔 별다른 내용도 없었다"고 특검에 말했습니다.

이 전 대사는 "주소지에 직접 찾아갔는데, 컨벤션 센터를 지을 만한 부지가 전혀 아니었다"고도 했습니다.

수백 억 원이 들어가는 국가 사업에 양식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허술하기 짝이없는 기획서를 들이 민 겁니다.

이같은 최씨 측의 A4용지 한 장에 청와대와 정부부처, 대사관이 총동원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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