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반 전 총장의 갑작스러운 결정은 캠프 참모들로서도 의외였습니다. 대부분의 참모들은 TV를 통해 기자회견을 보고서야 불출마 선언 사실을 알고서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박사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반기문 전 총장은 불출마 회견에서 캠프 참모들에게 사과했습니다.
[반기문/전 유엔 사무총장 : 함께 일해온 많은 분들을 실망시켜 드리게 된 점에 대해서는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하지만 발표 전까지 참모들과의 상의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오전에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그리고 정의당을 차례로 방문해선 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표 : 빨리 당에 들어가셔야 할 것 같아요.]
[반기문/전 유엔 사무총장 : 알겠습니다. 여러가지로 검토하고 있고…]
이러다 보니 참모들은 대부분 TV를 통해서야 불출마 사실을 알았습니다.
[이도운/대변인 : (불출마 사실을 참모) 대부분은 세시 반에 회견할 때 알게 됐습니다.]
다만 캠프는 반 전 총장이 오늘 새벽 이미 결심을 굳혔고, 이 과정에서 부인 유순택 여사와는 상의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도운/대변인 : 아마 새벽에 일어나셨으니까 사모님하고는 조금 말씀이 있었지 않았을까 짐작합니다.]
이 때문에 반 전 총장을 도왔던 한 정치권 인사는 "그만둘 수는 있지만, 주변에는 미리 양해를 구했어야 한다"고 유감을 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