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박근혜 대통령 지지하는 분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노래가 있다고 합니다. 노래 제목이 <박근혜 대통령님="" 사랑합니다="">라고 하더군요. 제목만 들어도 감이 오시겠지만, 대통령을 거의 무비판적으로 찬양하고 두둔하는 내용이라서 누리꾼들 비판도 적잖게 받고 있습니다.
오늘(1일) 국회 발제는 이 얘기를 잠깐 해보고자 합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 노래, 경기도 양평군의회 송만기 의원이 직접 만들고 불렀습니다. 나흘 전에 유튜브에 올라왔는데 벌써 40만 명이 봤습니다. 박 대통령 향한 가슴 절절한 사랑, 또 대통령의 현재 곤궁한 처지를 동정하는 아주 구슬픈 노랫말입니다. 3분 정도 되는 노래인데 다 들으실 필요는 없고, 1절만 추려봤습니다. 자, 음악, 주세요!
"박근혜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 노래, 작곡, 작사 송만기
박근혜 대통령 너무 불쌍해. 국민들은 무얼 하나요. 비리부정 잡아내려 했던 대통령 오히려 당하네요. 박근혜 대통령 건들지 마라. 우리가 지켜드린다. 종북세력, 좌빨, 국가 파괴자 대통령 건들지 마라. 아하 이건 아닙니다. 대통령을 지킵시다. 청렴, 결백, 깨끗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대통령 박근혜 힘을 내세요! 끝까지 당신을 지켜줍니다. 우리의 희망 대통령 박근혜, 당신을 사랑합니다! 힘내시고 멋지게 뛰어가세요! 대통령 박근혜! (영상출처 송민기 공식 유튜브)
어떠셨습니까. 노랫말은 아주 그냥 눈물샘을 자극하는데, 곡 자체는 관광버스에서 율동과 함께 해도 부족함이 없을 트로트입니다. 특히 이 부분이 포인트죠!
청렴, 결백, 깨끗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대통령 박근혜 힘을 내세요! (영상출처 송민기 공식 유튜브/작사·작곡·노래 송만기)
네, 뭐 벌써 많은 분들, 한숨 소리가 여기까지 들립니다. 저희 정치부회의, 많은 분들이 헬스클럽에서 러닝머신 뛰면서 보신다던데, 벌써 몇 분 굴러떨어지신 것 같기도 하고요…. 네….
우리 송만기 의원님, 원래는 새누리당이었습니다. 그런데, 2014년 9월 SNS에 세월호 유가족 가리켜 "시체 장사꾼들"이라고 하셨다가 제명 처분을 받아서 지금은 무소속이라고 하네요.
아무튼 저는 저 노래 듣고 우리 송 의원님, 정말 '강성 친박'인가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웬걸, 지난 2009년 이명박 정권 시절엔 4대강 예찬론을 담은 <신나는 4대강="">이라는 노래도 발표하셨지 뭡니까. 안 들을 수 없죠. 자, 짧게 음악, 주세요!
우리가 병들게 한 우리의 젖 줄 멋지게 다시 살리자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풍부하고 맑은 물에 행복한 미소 (영상출처 송민기 공식 유튜브/작사·작곡·노래 송만기)
노래가 다 비슷비슷한 것 같고요. 오늘 발제,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제 기분도 참담합니다. 따로 발제는 하지 않겠습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