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7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 분기(작년 10~12월)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 시장에서는여전히 부진했지만 북미, 서유럽,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매출이 골고루 증가한 영향이 컸다. 애플의 주가는 이러한 깜짝 실적에 힘입어 장외시장에서 3% 상승했다.
31일(현지시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애플은 2017회계연도 1분기(작년 10∼12월) 매출이 784억 달러(약 90조3952억원)로 일 년 전에 비해 3%증가했다. 이는 애플의 분기 전망은 물론 월스트리트의 예측을 훌쩍 뛰어넘는 사상 최고치다. 애플은 3분기 연속 매출이 감소했으나, 4분기만에 매출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애플의 주당 순이익도 같은 기간 2.4% 증가한 3.36달러로 증가했다. 순이익은 2.6% 줄어든 179억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의 실적호조는 북미, 서유럽,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아이폰 7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 컸다. 아이폰 판매 대수는 7830만대로 한 해전에 비해 5%증가했다. 역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웃돌았다. 아이폰7은 미국, 캐나다, 서유럽, 일본, 호주 등에서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중국 시장 부진은 지난 분기에도 계속됐다. 홍콩을 비롯한 중화권 판매는 같은 기간 12% 하락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아이폰을 판매했다, 아이폰은 물론, 서비스, 매킨토시, 애플 워치 등도 모두 매출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전장에 비해 0.28% 하락한 121.35달러로 장을 마감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이 시간 현재 3.09%(3.75달러)상승한 125.1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