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추진한 700억 원대 미얀마 원조사업 K타운 프로젝트 사업에 대해 이 이백순 전임 미얀마 대사는 처음부터 정상적이지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현지에서 검토도 안 된 사업이었는데 대통령 순방계획에 포함이 됐고, 부적절한 부지를 미르재단과 최순실 측에서 밀어붙였다고 했습니다.
안의근 기자입니다.
[기자]
미얀마에 해외공적개발원조, 이른바 ODA 사업으로 추진된 K타운 사업은 시작부터 이상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박 대통령 순방 계획에 이 사업이 포함됐지만 사업을 추진하는 주무 부처도 불확실했다는 게 이백순 전 미얀마 대사 설명입니다.
미르재단이 추진 주체라는 건 당시 외교라인에서 전혀 몰랐고 현지 선교사 아들 출신인 인모 씨가 관여된 건 그보다 더 나중에 알았다는 겁니다.
K타운 부지 위치도 적절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백순 전 대사는 "양곤 도심도 아니고 부도심 사거리에도 있지 않아 처음부터 컨벤션센터 부지로는 부적절했다"고 말했습니다.
한류를 전파하거나 우리나라 현지 상사들이 이용하기에는 처음부터 적절치 않은 부지를 미르재단과 최순실 측에서 밀어붙였다는 겁니다.
저개발국을 지원하는 데 쓰는 ODA 사업 예산 760억 원을 용처와 맞지 않는 데 쓰려 했다는 점도 또 다른 논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부는 "타당성 결여로 결론 나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한 사업이며 최순실의 인사 개입은 아는 바 없다"고만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