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특검 "정유라 직접 조사 없이도 혐의 입증 가능"…수사 차질 일축

입력 2017-01-31 16:52

"다른 증거로 혐의 입증 가능…범죄인인도결정 노력"
보강 조사 후 최경희 전 총장 영장 재청구 여부 결정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다른 증거로 혐의 입증 가능…범죄인인도결정 노력"
보강 조사 후 최경희 전 총장 영장 재청구 여부 결정

특검 "정유라 직접 조사 없이도 혐의 입증 가능"…수사 차질 일축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국내 송환이 늦어지고 있는 최순실(61·구속기소)씨 딸 정유라(21)씨에 대해 대면 조사 없이도 혐의 입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덴마크 법원이 정씨의 구금 기간을 2월22일까지 연장하면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수사 차질 우려를 일축한 것이다. 정씨는 이화여대 입학 및 학사 특혜 과정에서 학교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이규철 특검보는 31일 브리핑에서 '정씨에 대한 직접 조사 없이도 혐의 입증에 무리가 없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정씨의 진술 등이 없어도 다른 관련 증거로 충분히 입증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정씨의 송환과 관련해서는 "덴마크 검찰로부터 받은 추가 질의사항에 관해 신속히 답변함으로써 정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결정이 원만히 처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씨는 해외도피 중 지난 1일 덴마크에서 체포됐다. 현지 법원은 한국 정부 송환 요청과 관련된 조사를 위해 이달 30일까지 정씨 구금을 결정했다.

애초 30일께 결론 날 것으로 보였던 송환 여부는 덴마크 검찰이 지난 27일 특검에 정씨에 대한 추가 자료를 요청하면서 연기됐다. 덴마크 검찰은 법원에 구금 재연장도 요청했다.

덴마크 검찰이 22일까지 송환을 결정하더라도 정씨가 이의를 제기할 경우 국내 송환은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1차 수사 기한이 2월28일로 제한된 특검팀 입장에서는 정씨에 대한 대면 조사 없이 활동을 종료해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는 셈이다.

그간 특검팀은 정씨에 대한 범죄인인도청구서를 덴마크 사법당국에 보내는 한편, 정씨 특혜 과정에 관여한 이대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계속했다. 이 과정에서 정씨의 혐의를 입증할 단서를 충분히 확보했다는 것이 특검팀의 설명이다.

정씨의 이대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는 김경숙(62) 전 신산업융합대학장, 남궁곤(55) 전 입학처장, 이인성(54) 의류산업학과 교수, 류철균(51·필명 이인화) 전 융합콘텐츠학과장 등이 구속된 상태다.

특검팀은 이들을 연일 특검 사무실로 불러 보강 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최경희(55) 전 이대 총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날 최씨의 재판에 출석한 김성현(44) 미르재단 사무부총장이 최씨와 최 전 총장이 3차례 만났다고 진술한 점 등 재판 과정에서 나오는 새로운 단서들도 영장 재청구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특검보는 "최 총장과 최씨의 경우 지난번 조사 당시에도 여러번 통화한 것으로 돼 있다"며 "오늘도 관련된 내용이 추가로 나왔다. 이런 부분이 최 전 총장의 영장 재청구 요소로 고려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관련기사

특검 "최경희 지시로 정유라 특혜 입학"…남궁곤 공소장 적시 정유라, 2월 22일까지 구금연장 결정…구치소 재수감 덴마크서 이달 넘기는 정유라…송환 여부 결정 언제? 이대, '정유라 특혜' 남궁곤·김경숙 교수 직위해제 김종 "'정유라' 언급해 충격"…대통령 직접 지시 정황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