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유승민의 보수후보 단일화 주장 동의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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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유승민의 보수후보 단일화 주장 동의 못해"

입력 2017-01-3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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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지사는 31일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의 보수후보 단일화 제안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보수, 진보 이렇게 나누는 선거 방식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보수, 진보 양 진영으로 끌고 가면 선거 이후 또 다른 갈등의 시작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하자고 그러면서 보수, 진보 프레임을 나누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보수 정당 기반을 가지고 있더라도 이것을 넘어 보수, 진보를 아울러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대선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선거 전략 차원에서도 좁아진 운동장 안에서 열심히 뛰겠다는 것은 스스로 선거 자체를 지고 시작하겠다고 하는 것과 다름 없다"며 "이번 경선은 보수 경선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경선이라는 철학과 포부를 가지고 치러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면서도 "우리가 스스로 보수임을 부인하지는 않는다"며 "내가 보수라고 해서 이번 대선과 경선 과정을 보수 진영 안에 가둬놓는 것은 스스로의 정책을 가두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 이건 국가를 위해서도 좋지 않을 뿐 아니라 바른정당을 위해서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