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특검이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정관주 전 차관, 신동철 전 청와대 비서관 등 3명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특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피의자를 기소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특검은 우병우 전 수석이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인사에 개입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정엽 기자입니다.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에 연루된 김종덕 전 장관과 정관주 전 차관, 신동철 전 비서관 등 3명을 한꺼번에 구속 기소했습니다.
이들은 블랙리스트에 오른 인사와 단체가 정부 보조금을 지급받지 못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전 장관은 노태강 전 체육국장 등 문체부 국장 3명을 부당하게 인사 조처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또 김 전 장과 정전 차관에겐 지난달 국회청문회에서 블랙리스트는 없다며 위증한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처음으로 피의자를 기소한 특검은 이제 우병우 전 수석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 문체부 국과장급 직원 5명이 대거 산하 기관으로 밀려난 배경에, 우병우 전 수석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한직으로 발령받은 직원들을 조사한 특검은 조만간 우 전 수석을 소환할 방침입니다.
특검은 또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청와대를 나온 뒤에도 민정수석실을 통해 부처 인사에 개입했는지도 수사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