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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대통령, 피살 한인 부인 만나 직접 사과

입력 2017-01-30 19:14

"최선을 다해 철저한 수사를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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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해 철저한 수사를 진행 중"

두테르테 대통령, 피살 한인 부인 만나 직접 사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30일 오후 2시(현지시간) 현직 경찰에 의해 납치된 뒤 피살된 한국인 사업가 지모 씨의 부인을 만나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 씨의 부인을 대통령 집무실로 불러 약 40분간 면담한 자리에서 "현직 경찰들에 의해 지 씨 피살 사건이 발생한데 대해 사과하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또 "부인께서 요청한 진상 규명과 가해자 처벌을 위해 최선을 다해 철저한 수사를 진행 중이며, 현재 용의자가 대부분 확인된 상태"라며 "필리핀 내 부인의 신변안전과 관련해 요청 시 경호 및 숙소 제공 등 모든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아울러 유가족 손해배상 문제와 관련해 "다음달 6일 첫 공판예정인 법원의 재판 절차가 일단 마무리 돼야 하지만 우선 유품 반환 등 가능한 조치에 대해서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조치토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지 씨의 부인이 요청한 별도의 공식 분향소 설치(현재 한인회 측 주관으로 경찰청 본부 주차장내 임시 설치) 및 지 씨 명예회복과 관련해, 두테르테 대통령은 즉석에서 이를 수락하면서 추가적으로 더 필요한 사항이 있을 경우 자신 또는 관련 기관에 직접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두테르테 대통령이 유가족을 면담하고 직접 사과를 표명한 것은 지난 24일 사과성명발표와 26일 공개 사과표명에 이은 필리핀 정부 최고위 차원의 3번째 공식 사과표명"이라고 밝혔다.

이번 면담에는 우리 측은 김재신 주필리핀대사, 필리핀 측은 페르펙토 야사이 외교장관 및 로날드 델라로사 경찰청장이 배석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필리핀에서 인력송출업을 하던 지 씨는 현지 경찰관들에 의해 자택에서 납치된 뒤 살해됐다. 범인들은 지 씨의 가족에게 몸값을 요구해 500만 페소(약 1억2,000만원)를 가로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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