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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최경희 지시로 정유라 특혜 입학"…남궁곤 공소장 적시

입력 2017-01-30 19:13

남궁곤, 면접위원 쫓아가며 "금메달"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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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곤, 면접위원 쫓아가며 "금메달" 강조

특검 "최경희 지시로 정유라 특혜 입학"…남궁곤 공소장 적시


남궁곤(56) 전 이화여대 입학처장이 최경희(55) 전 이대 총장의 지시로 최순실(61·구속기소)씨 딸 정유라(21)씨의 특혜 입학 과정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경숙(62)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이 남궁 전 처장에게 정씨에 대한 특혜를 부탁했고, 관련 내용이 최 전 총장에게 보고된 뒤 특혜 지시가 내려왔다는 것이 특검팀의 판단이다.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은 전날 남궁 전 처장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면서 관련 내용을 적시했다고 30일 밝혔다.

특검팀에 따르면 남궁 전 처장은 2014년 9월 김 전 학장으로부터 '정씨가 지원하니 합격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받았다. 남궁 전 처장은 정씨의 지원 사실 등을 최 전 총장에게 보고했고, 최 전 총장은 정씨를 뽑으라고 지시했다.

이후 남궁 전 처장은 2014년 10월 면접 당시 정씨가 금메달을 지참한 채 면접을 보는 것을 허용하는 등 정씨의 입학 과정에 노골적으로 개입했다.

면접위원들에게 "총장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학생을 뽑으라고 지시했다"고 말한 데 이어 면접고사 장소로 이동하는 면접위원들을 쫓아가 "금메달입니다. 금메달"이라고 소리치기도 했다는 것이다.

남궁 전 처장 등의 개입으로 면접위원들은 정씨에게 전체 면접자 중 최고 점수를 주는 한편, 다른 응시생들에게는 낮은 점수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남궁 전 처장은 지난해 12월과 지난 9일 열린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 과정에서 이 같은 내용과 상반되는 진술을 해 위증 혐의도 적용됐다.

특검팀은 남궁 전 처장이 최 전 총장으로부터 정씨를 합격시키라는 지시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증언한 점, 면접과정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를 뽑으라고 지시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증언한 점이 사실과 다르다고 판단한 상태다.

특검팀은 남궁 전 처장과 김 전 학장 등에 대한 추가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최 전 총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특검팀은 최 전 총장이 정씨의 특혜 과정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된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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