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오늘(30일)은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를 만났습니다. 독자적인 지지율 반등이 사실상 이뤄지지 않자, 이른바 빅텐트 구축에 나선 건데요. 아직 눈에 띄는 결과는 없는 상황입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반기문 전 총장은 오늘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를 만났습니다.
박 대표는 솔직한 얘기를 나눴다고 했지만 연대 가능성에는 일단 거리를 뒀습니다.
[박지원/국민의당 대표 : 18일간의 행보를 보면 우리는 함께할 수 없다. 설사 국민의당에 오신다 하더라도 우리가 받을 수 없다는 것은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
반 전 총장은 어제는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과 만났습니다. 연대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결론은 없었습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오늘 반 전 총장을 의식한 듯 '보수 후보 단일화'를 강조했습니다.
[유승민/바른정당 의원 : 문재인 후보를 상대로 승리할 보수 후보로 앞으로 단일화 노력을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겠다 이런 생각을 저도 갖게 됐습니다.]
국민의당도 움직임이 바빠졌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오전에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만나 정권 교체에 함께 나서기로 했고, 박지원 대표도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그리고 김종인 의원 등과 설 연휴를 전후해 꾸준히 접촉했습니다.
박 대표는 손학규 의장과 정운찬 전 총리는 국민의당과 함께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설 연휴가 끝나가면서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의 대세론에 맞선 대선주자들의 이합집산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