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라이브 뮤직은 카페나 클럽에서 들을 수 있는 게 일반적이죠. 하지만 사람들 대화나 휴대폰 통화까지 음악에 집중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런던에서는 집 거실에 모여 공연하기 시작했는데, 이게 전 세계로 퍼지고 있습니다.
김성탁 특파원입니다.
[기자]
토요일 밤 런던의 한 주택에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일이나 파티를 하려는 게 아니라 뮤지션의 공연을 보기 위해섭니다.
집안 무대엔 잘 알려지지 않은 신진 그룹이 섰습니다.
관객들은 누가 연주하는지, 장소가 어딘지 모른 채 예약을 하고 공연 하루 전 위치를 알게 됩니다.
1만5000원 정도를 내면 되는데, 조건이 있습니다.
떠들거나 휴대폰 문자를 보내지 않고 공연에 집중하는 겁니다.
장소는 사무실이나 옥상일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집에서 공연해달라고 신청도 가능합니다.
[레이프 오퍼/소파사운즈 공동설립자 : (일반 공연장에 갔는데) 음악이 잘 들리지 않았어요. 사람들은 떠들지 휴대폰 만지지, 공연장 전체에 소음이 가득 찼어요. 이건 아니다…]
'Songs from a room', 집안에서 듣는 음악이란 의미의 Sofar는 런던에서 시작해 세계 300여개 도시로 퍼졌습니다.
샌프란시스코, 모스크바, 시드니, 방콕 그리고 서울에서도 열립니다.
음악에 집중하려는 청중과 신인 뮤지션을 집 거실에서 연결시켜 줄 수 있다는 아이디어가 공연 문화를 바꿔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