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반기문 만난 박지원, "당장은 함께하기 힘들어"

입력 2017-01-30 16:53

박근혜정부 청산-개혁정부 구성 필요성에는 '공감'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박근혜정부 청산-개혁정부 구성 필요성에는 '공감'

반기문 만난 박지원, "당장은 함께하기 힘들어"


반기문 만난 박지원, "당장은 함께하기 힘들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30일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리에서 반 전 총장은 최근 파문이 일었던 '국민의당 입당' 보고서에 대해 "본 적 없다"고 주장했고, 박지원 대표는 "태도 변화가 없다면 입당은 힘들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에 따르면, 반 전 총장과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시내 모처에서 1시간 가량 만나 제3지대 '빅텐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반 전 총장은 "유엔사무총장을 하면서 유종의 미를 완수하기 위해 어떠한 경우에도 일체 국내정치와 대선에 대해 검토하거나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귀국 후 대선행보 과정에서의 해프닝이 있었던 데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고 한다.

반 전 총장은 또 국민의당 입당 의사가 담긴 보고서가 공개된 데 대해 "여러 경로에서 여러 문제에 대한 보고서가 올라오지만, 나도 다 읽지 못한다. 이번 보고서도 전혀 보지 못했고 읽어본 적 없는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박 대표는 이에 "반 전 총장과 우리가 함께 해야한다는 여론이 있었지만, 반 전 총장의 귀국 후 발언, 언행에 대해 우리가 납득할 수 없기 때문에 국민의당 입당을 원한다고 하시더라도 지금은 받을 수 없다"며 "함께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 전 총장의 행보로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 아니냐. 이런 상태에서 우리가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반 전 총장이 여권으로 가건 야권으로 가건, 반 전 총장의 강한 태도 변화가 있다고 하더라도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주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는 '셔터를 닫았다'던 입장에서 반 전 총장의 향후 행보와 국민 여론에 따라 연대를 검토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읽힌다. 반 전 총장은 박 대표의 이같은 설명에 "(그런 입장을) 이해한다"고 수긍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이와 관련, "국민의당의 입당 문제에 대해 반 전 총장이 구체적인 말씀은 하시지 않았고, 입당 타진도 없었다"면서도, "국민의당에 대한 여러가지 의견은 피력했다"고 전했다.

그는 '셔터는 완전 내려간 것이냐'는 질문에도 "지금 현재는 그렇다"면서도 "(그러나 반 전 총장의) 어떤 변화가 우리가 주시할 대목"이라며 연대 가능성을 차단하지는 않았다.

다만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우리의 최대 목표는 박근혜 정권을 청산하고, 개혁정부가 들어서야 한다는 것"이라는 점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