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7개 무슬림 국가 출신이라면 일단 입국을 불허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 이민 행정명령의 후폭풍이 거셉니다. 미국 의회와 법무장관들은 "헌법 위반이며 불법적"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 이민 행정명령에 대한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15개 주와 워싱턴DC 법무장관들은 트럼프의 행정명령이 헌법위반이자 비미국적이고 불법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테리 매콜리프/버지니아 주지사 : 법무장관에게 우리 주의 모든 골목까지 거주자를 파악하고, 공항에 억류된 사람들의 석방을 위해 도울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찾으라고 촉구했습니다.]
의회의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공동 성명을 내고 트럼프의 반이민정책이 테러리즘과의 싸움에서 자해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명령을 뒤집는 입법 투쟁을 다짐했습니다.
이라크와 시리아 등 7개 무슬림 국가 국민의 미 입국 금지명령에 일부 항공사에서 미국행 발권이 중단되는가 하면 뉴욕 국제공항 등에서는 난민이 억류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워싱턴과 뉴욕, LA 등에서는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등 세계 주요 인사들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에 백악관 측은 안보를 위해 작은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미국에 위험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입국이 허용될 것이라며 수습에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