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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대선' 현실화된다면 핵심변수는?…단일화-수사결과

입력 2017-01-29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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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사실상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정치권에선 이미 4월 말, 5월 초 대선을 가정하고 준비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정치부 조익신 기자와 함께 조기 대선의 주요 쟁점들을 짚어보겠습니다.

조 기자, 일단 올해는 조기 대선을 가정한다면 가장 큰 쟁점 뭐가 있겠습니까?

[기자]

여러 여론조사 전문가와 정치평론가들에게 자문을 구해 봤습니다.

이들이 꼽은 가장 큰 변수는 바로 단일화였습니다.

먼저 전문가들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김성완 시사평론가 : 이번 대선은 어차피 문재인이냐 문재인이 아니냐의 구도 싸움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비문진영에서 이 구도를 깰 수 있는 후보를 어떻게 만들어 내느냐, 어떤 방식의 연대와 단일화를 하느냐가…]

특히 이번 조기 대선은 선거 기간이 짧기 때문에 후보들 간의 합종연횡이 그 파괴력이 다른 변수들에 비해서 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사실 과거에는 이 단일화가 주로 야권에서의 핵심 변수였다면 이번에는 좀 다른 것 같아요.

[기자]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한 제3지대 연대론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친박과 친문을 배제한 세력이 하나로 뭉쳐서 대선을 치르자는 건데요.

구체적으로는 개헌을 고리로 국민의당과 김종인 민주당 의원, 손학규 국민주권개혁위 의장들이 뭉치는 시나리오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단일화 표현보다는 빅텐트라는 용어가 자주 쓰이고 있습니다.

다만 반 총장의 지지율이 최근 들어 하락세를 보이면서 빅텐트론이 다소 힘이 빠지는 모양새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야권 단일화는 이번에는 없다고 봐야 될까요?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현재로서는 쉽지 않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손을 잡자면서 국민의당에 계속 구애를 하고 있는데요.

국민의당에서는 연대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앵커]

후보 단일화는 좀 더 길게 봐야 될 것 같고요. 다른 변수는 또 뭐가 있겠습니까?

[기자]

두 번째 변수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수사입니다. 만약 헌재에서 탄핵 인용 결정이 난다면 박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한데요.

이 과정에서 언론에 박 대통령의 피의 사실이 흘러나가게 되면 선거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원칙적으로 특검 수사와 대선 일정은 무관하게 돌아가지만 선거 막판 변수가 될 가능성은 여전히 있습니다.

[앵커]

돌이켜보면 대선 기간 중이나 직전에 대통령이 사법처리를 받은 경우가 전혀 없어서 예측하기가 쉽지 않겠어요.

[기자]

현직 대통령의 수사는 아니지만 검찰 수사가 대선의 주요 이슈로 부상한 경우는 꽤 있습니다.

15대 대선 때 DJ 비자금 사건, 16대 대선 때 병풍 의혹 사건, 17대 대선 때 BBK 사건 등 대선 기간에 굵직굵직한 대형 사건이 터지면서 선거판을 흔들었는데요.

검찰은 BBK 사건에 대해 이례적으로 빠른 수사 결과를 발표한 것을 제외하고는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수사를 잠정 중단한 뒤 대선 이후에 수사 결과를 발표해 왔습니다.

물론 이번의 경우에는 검찰 수사가 아니기 때문에 시한이 정해진 특검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후보 단일화와 대통령의 사법 처리 말고는 조기 대선이라서 올 수 있는 변수가 다른 건 없을까요.

[기자]

탄핵이란 국가적 불행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습니다.

문제는 기간이 짧다 보니까 후보 검증과 네거티브가 뒤섞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인데요.

지난 대선의 경우에는 새누리당이 선거 막판 이른바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을 선거 이슈화하면서 제대로 된 검증을 거치지 못하고 색깔론까지 번져서 당시 야권 후보가 큰 피해를 봤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최근에 반 총장의 지지율이 꺾인 것도 충분히 의혹에 대해서 해명할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앵커]

그만큼 이번 대선에는 좀 꼼꼼한 팩트 체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조익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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