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 유커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고 있습니다. 부산에는 중국발 크루즈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특수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이 면세점은 최근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중국인 관광객 발길이 뚝 끊어진 게 원인입니다.
중국어 통역 직원까지 둔 대형 화장품 가게는 한산합니다.
부산지역 유명 관광지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중국 텐진에서 출항해 지난 26일 부산항에 온 리리카호를 시작으로 춘절 관광객이 크루즈를 타고 들어오고 있지만 특수는 예전만 못합니다.
[김윤자/부산 남포동 시장상인 : 중국 관광객들이 몇 천 명씩 오다가 안 들어오니까 매출이 3분의 1정도 준 것 같습니다.]
올해 중국에서 부산항으로 오겠다고 신고한 크루즈 30여 편이 돌연 입항을 취소했습니다.
하루 2천 달러 가량을 소비하는 크루즈 관광객이 10만 명 이상이 준 겁니다.
관광 분야뿐 아니라 경제 전반에서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지난해 선박과 자동차, 철강 등 부산 주요제품의 대중국 수출이 17%나 줄었습니다.
올해도 회복 기미는 보이질 않습니다.
[차창훈/부산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한중 관계에서 경제적인 지렛대를 이용해서 영향력을 행사한 사례들은 이미 존재해 왔습니다.]
올 들어서도 중국 당국의 한국 상품 제한조치는 점점 더 노골화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