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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아트 선구자' 백남준 11주기…여전히 그가 그립다

입력 2017-01-29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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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1년 전 오늘(29일)은 천재 예술가 백남준씨가 세상을 떠난 날입니다. 백남준씨는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였죠.

비디오 하나로 전 세계를 누볐던 그의 예술혼을 권근영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넥타이에 먹물을 찍어 그림을 그리고, 급기야 먹물통에 머리를 집어 넣습니다.

비디오 카메라로 건반을 두드리며 무심하게 동요를 연주합니다.

백남준은 늙지 않는 아이였고, TV와 비디오는 그의 장난감이었습니다.

TV 밖에서 퍼포먼스를 하다가 스스로 TV 속에 들어갑니다.

브라운관 TV에 자석을 갖다 대자 화면이 일그러지며 여러가지 도형이 나타납니다.

백남준은 1960년대 피아노와 텔레비전을 연결해 최초의 비디오 아트 전시를 열었습니다.

TV 조각부터 레이저 아트, 위성 중계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아이디어는 어디로 튈 지 몰랐습니다.

백남준은 서울에서 태어나 일본을 거쳐 독일과 미국에서 활동했습니다.

비디오를 가득 실은 수레를 끌고 어디론가 가는 코끼리, 경계를 뛰어넘은 유목민이었던 백남준 자신의 모습이 엿보입니다.

"2032년에 내가 여전히 살아 있다면 나는 100살이 될 것이다. 3032년에 내가 여전히 살아 있다면 나는 1000살이 될 것이다."

서른 셋에 이렇게 쓰며 시간을 뛰어넘으려 했던 천재, 그러나 2006년 1월 29일 미국 마이애미 자택에서 일흔 넷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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