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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서 막걸리 훔친 20대 실직자, 경찰 도움으로 따뜻한 설 연휴

입력 2017-01-2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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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서 막걸리 훔친 20대 실직자, 경찰 도움으로 따뜻한 설 연휴


이틀 동안 수돗물로 배고픔을 달래던 20대 실직자가 마트에서 막걸리 1병을 훔쳤다가 붙잡혔지만, 경찰의 도움으로 따뜻한 설 연휴를 보내게 됐다.

29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4시 20분께 사하구의 한 마트에서 A(26)씨가 1100원짜리 막걸리 1병을 훔치다가 마트 업주(45)에게 붙잡혔다.

업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절도 현행범으로 체포한 이후 신평파출소로 동행해 범행동기 등을 파악했다.

A씨는 파출소에서 눈물을 쏟으며 "조선소에서 일하다 실직한 이후 생활고에 시달리며 배고픔을 견디기 위해 이틀 동안 수돗물로 연명하다 막걸리를 훔쳤다"고 털어놨다.

경찰은 마트 업주가 처벌을 원하지 않고 A씨도 재발방지를 약속해 훈방조치 했다.

더불어 경찰은 A씨가 설 연휴 동안 끼니를 해결할 수 있도록 쌀과 라면 등 3만원 상당의 식료품을 구입해 전달했다.

경찰은 A씨에게 신평공단 내 일자리도 소개해 주기로 약속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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