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3지대 연대 논의를 서두르고 있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어제(27일) 만났습니다. 두 사람은 개헌의 필요성엔 동의했지만, 정치적 연대 문제는 시각을 달리했습니다.
설 명절을 맞은 대선주자들의 움직임을 이윤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어제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약 1시간 동안 마주앉아 오찬을 겸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두 사람은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선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관심이 집중됐던 정치적 연대를 놓곤 입장 차를 나타냈습니다.
반 전 총장은 공동정부 구성 등을 제안했지만, 손 의장이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힌 겁니다.
[손학규/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 반 총장께서 정치적 입장과 노선을 분명히 해주셔야겠다. 지금같이 보수 쪽에 얹혀서는 우리가 같이할 수 없다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그제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를 만난 손 의장은 오히려 국민의당과 연대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때문에 이른바 '제3지대 빅텐트' 논의는 반 전 총장과 바른정당 세력, 그리고 국민의당과 손 의장 여기에 민주당 내 비문재인계가 더해진 세력으로 당분간 양분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반 전 총장은 오늘 고향인 충북 음성을 방문했습니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경남 양산 자택에서 정국 구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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