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숙·이인성·남궁곤·차은택·안종범·김종·장시호 소환
이대 학사비리·문화계블랙리스트·삼성 뇌물죄 등 조사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설 연휴 첫날 '최순실 게이트'로 구속된 피의자 7명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검팀은 27일 오전 9시52분께 정유라(21)씨에게 각종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는 김경숙(62·구속)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과 남궁곤(56·구속) 전 이화여대 입학처장, 이인성(51· 구속) 의류산업학과 교수를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다.
같은 시간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함께 각종 국정농단에 개입하고 문화계에서 이권을 챙긴 혐의를 받는 차은택(47) 전 창조경제추진단장도 불러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어 오후 2시에는 안종범(57·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김종(56·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장시호(37·구속기소)씨 등을 소환했다.
우선 특검은 김 전 학장, 남궁 전 입학처장, 이 교수를 상대로 정씨에게 특혜를 주게 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특히 구속영장이 기각된 최경희(55) 전 이대 총장의 지시나 개입이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모두 정씨에게 입학·학사 등 특혜를 줬다는 업무방해 등의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김 전 학장은 이대가 체육특기자 과목에 승마를 추가하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정씨에게 입학 특례를 제공하고, 류철균(51·구속) 이대 융합콘텐츠학과장 교수 등에게 수업 일수가 부족한 정씨의 학사 편의를 봐 달라고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교수는 정씨에게 학점 등의 특혜를 준 혐의, 남궁 전 입학처장은 정씨 부정 입학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특검팀은 오후 들어 김 전 차관과 장씨를 소환해 문화계 블랙리스트, 삼성 관련 뇌물죄 등 '최순실게이트' 전반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안 전 수석을 상대로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 등 삼성그룹을 둘러싼 뇌물죄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검 관계자는 "오늘은 최순실 게이트 전반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보면 된다"며 "설날인 내일은 공식 휴무인 만큼 소환자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