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10년 사이 3배로 늘었습니다. 더 눈길이 가는 건, 폐렴 사망자의 90% 이상이 노인이라는 점입니다. 그런데도, 노인들이 폐렴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 접종률은 매우 낮은 실정입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2015년 폐렴으로 사망한 사람은 만 4700여명으로, 2005년의 4100명에 비해 3배로 늘었습니다.
이에따라 사망원인 중에서도 암,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에 이어 폐렴이 4위로 껑충 올랐습니다.
사망자중 93%인 만3천7백명이 65세 이상일 정도로 노인에게 위험합니다.
열과 기침 증상이 없는 무증상 폐렴이 많기 때문입니다.
[장승훈/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노인은 감염돼도 기침도 뚜렷하지 않고 열도 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에 오기 때문에 그만큼 상태가 위중합니다.]
또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의 경우 폐렴이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고 항생제 내성 때문에 치료제가 잘 듣지 않는 환자가 많아진 것도 사망자가 증가한 이유입니다.
하지만 폐렴 구균 백신을 맞으면 3분의 1 정도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65세 이상은 무료로 맞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매년 맞는 독감 백신 접종률은 78.8%인데 비해 한 번만 맞아도 되는 폐렴구균 백신 접종률은 23%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폐렴 백신에는 13가 백신과 23가 백신이 있는데 전문가들은 13가 백신을 우선적으로 맞고 이후 23가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