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희가 집중보도해드렸습니다. 청와대가 보수, 친박 단체들을 동원해서 이른바 관제데모를 기획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특검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한국 자유총연맹 등에 이 관제 데모를 지시한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서 허현준 청와대 행정관에게 소환을 통보했고 하지만 허 행정관이 이에 응하지 않으면서, 강제로 불러서 조사하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블랙리스트 작성과 실행 등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된 조윤선 전 장관이 이 관제 데모에 개입한 정황도 특검은 확인했는데요.
박민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허현준 국민소통비서관실 행정관은 한국자유총연맹 등 보수단체에 이른바 '관제 데모'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특검이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특검은 일단 수사를 진행하고, 허 행정관의 구체적 혐의가 포착되면 체포영장을 청구해 강제로 불러 조사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실행한 혐의로 앞서 구속된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이 관제데모에 개입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조 전 장관이 정무수석으로 있던 2014년 8월,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내란음모 사건에 서울고등법원이 무죄 판결을 내리자, 보수단체 고엽제전우회를 동원해 항의 집회를 열었단 겁니다.
특검은 또 현기환 전 정무수석을 불러 블랙리스트 관련 조사를 이어갔습니다.
조 전 장관의 정무수석 후임으로, 2015년 7월부터 1년 정도 근무한 인물입니다.
특검은 현 전 정무수석을 상대로 취임 당시 조 전 장관으로부터 블랙리스트 관련 인수인계를 받았는지, 이후 리스트를 어떻게 관리했는지 등을 확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