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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1인가구, 건강 불량…'음주·흡연·영양' 취약

입력 2017-01-26 13:40 수정 2017-02-01 13:18

주류, 다소비 식품 순위 13위→2위 급상승

흡연·식생활면에서도 취약…양극화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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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다소비 식품 순위 13위→2위 급상승

흡연·식생활면에서도 취약…양극화 가능성도

청년 1인가구, 건강 불량…'음주·흡연·영양' 취약


청년 1인 가구의 건강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 흡연, 영양 등 생활행태의 취약성도 노출됐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오유진 부연구위원이 발표한 '1인 가구, 신 건강취약계층으로의 고찰 및 대응'에 따르면 국민건강영양조사 1~6기(1998~2014년) 20대 1인 가구의 다소비식품순위 중 주류가 13위에서 2위로 급상승했다.

같은기간 주류를 통한 열량섭취 비율도 2.1%에서 10.9%로 급등했다. 흡연도 1인가구 33.0%, 다인가구 24.4%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식생활면에서도 불건강행태가 나타났다. 1인가구의 혼자식사 비율은 91.8%로 다인가구 20.9%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혼자식사시 20대 비만인은 정상 또는 저체중군에 비해 빨리 더 많이 먹고, 배가 불러도 음식이 남으면 더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사 속도가 빠르면 비만,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진다.

20~30대 고도비만율은 2002년 2.5%에서 2013년 4.2%로 증가했는데 남녀 모두 증가율이 높았다.

오 연구위원은 "이러한 비만증가 추세가 계속되면 고도비만자 증가 예측돼 추후 의료비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20대 청년 1인가구는 이질성과 다양성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크고 경제활동 비중이 낮은 반면, 취업률, 실업률, 상용직, 시간제근로자 비중은 다인가구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비교적 교육수준은 높지만 자가비중이 낮고 풍요로운 생활을 영위하면서 개성을 중요시하는 층이 늘어나는 한편 불안정한 노동시장 지위로 인해 사회적 부적응층으로 생활하는 계층도 많아 양극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따라 1인 가구의 생활, 건강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추후 건강의 취약점, 정책 지원 역할 등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오 부연구위원은 "청년 1인 가구는 직장이 불안정하거나 저임금 노동환경에 종사하고 있는 집단이 있다"며 "안정되거나 일정한 일자리가 없는 '반실업' 상태의 청년가구들의 증가는 건강이나 빈곤 등과 같은 사회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 1인 가구는 1990년 9.0%에서 2015년 27.1%로 빠르게 증가했고 2035년에는 전체 가구의 3분의 1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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