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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약물·굿판, 어마어마한 거짓말…탄핵근거 취약"
입력 2017-01-25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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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에서 굿판을 벌였다거나 약물에 취해 있었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면서 "그런 허황된 얘기들을 들으면서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탄핵시키기 위해서 그토록 어마어마한 거짓말을 만들어내야만 했다면 탄핵근거가 얼마나 취약한 것인가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터넷 방송 정규재TV를 통해 공개된 한국경제신문 정규재 주필과의 인터뷰에서 "향정신성 약품을 먹었다든지 굿을 했다든지 여러가지가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고 터무니 없는 얘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자신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관련 의혹들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전에도 그런 일들이 있었는데 그때도 수없이 그게 아니라고 하고, 정정보도 요청도 하고 기자회견에서 얘기도 했지만 딱 짜여진 프레임 바깥의 얘기는 전혀 받아들이지 않는 풍조가 있었다"며 "그렇게 됐을 때는 무슨 얘기를 해도 그건 아니라고 하는 바람이 우리나라는 강하다"고 말했다.
지난 1차 담화 당시 비선실세 최순실씨로부터 연설문 작성 등에 있어 일부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고 시인한데 대해서는 "태블릿PC에서 많은 자료가 쏟아졌다고 보도가 됐을 때 '저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인데, 내가 도움을 구한 것은 연설문의 표현같은 것이 홍보적 관점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까'에 대해 일정 기간 (도움) 받은 게 다였다"며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많은 자료와 함께 어마어마한 얘기가 됐을까 해서 바로잡으려 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최씨가) 사익을 취했다는 것은 처음 듣는 얘기였다"며 "몰랐다는 것은 제 불찰이어서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친 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드려야겠다고 생각을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최근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 폭로와 관련해서는 "장관으로 재직할 때의 말과 퇴임한 후의 말이 달라지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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