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설 연휴를 이틀 앞둔 25일 오후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신영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격려하고 전통시장 육성에 대한 정책적 의지를 표명했다.
황 대행이 권한대행 취임 이후 전통시장에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매년 설과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을 방문해 왔던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민생 현장을 점검하고 전통시장 이용을 국민들에게 당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황 대행은 신영시장 상인회를 방문해 시장 현황과 주요 사업 추진현황 등을 청취한 뒤 "전통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보다 많은 시민들이 찾는 문화와 관광이 결합된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최근 전통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내면서 "시장 상인 모두가 노후시설 정비와 안전규정 준수 등 화재예방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정부도 소방안전시설 설치 지원 등을 통해 전통시장의 안전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 대행은 이후 시장 점포들을 돌면서 화재예방 대비 노력과 화재보험 가입 여부 등을 물어보고 전기배선과 소화기 비치 상태를 점검했다.
황 대행은 또 온누리상품권을 이용해 떡과 고기, 과일, 건어물 등을 명절 물품들을 직접 구입했다. 황 대행은 명절 물품들의 수급과 가격동향 등을 물어보고 새해 덕담을 나누며 상인들을 격려했다. 이날 구입한 물품들은 인근 복지시설에 전달해 소외된 이웃들의 명절 나기에 보태기로 했다.
황 대행 측은 "이날 전통시장 방문은 설날을 맞아 생업현장에서 열심히 일하며 전통시장 발전을 위해 애쓰는 상인들을 격려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한편, 겨울철 전통시장 화재예방을 강조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전했다.
앞서 황 대행은 지난 5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설 민생안정대책'을 마련해 시행키로 하면서 "설 명절을 앞두고 소비 진작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기 위해 모든 부처 장관 및 기관장, 공공기관장들이 앞장서서 전통시장을 방문해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