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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주자도, 국회의장도, 시장도" 전일빌딩 '핫이슈'

입력 2017-01-2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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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주자도, 국회의장도, 시장도" 전일빌딩 '핫이슈'


"대선 주자도, 국회의장도, 시장도" 전일빌딩 '핫이슈'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의한 헬기 사격이라는 무자비하고도 슬픈 역사를 37년간 말없이 간직해온 '광주 1번지' 전일빌딩이 전국적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유력 대권 주자는 물론 국회의장, 광주시장까지 연일 전일빌딩 헬기 사격 총탄 흔적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앞다퉈 역사 현장 보존과 국가 차원의 진실 규명을 약속하고 나섰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는 24일 광주지역 정치부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전일빌딩 10층 총탄 흔적을 살펴봤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결국 진실은 밝혀지게 돼 있다는, 진실의 힘을 실감했다"며 "큰 희생을 치르고도 대선 패배로 절망한 광주 시민들의 자부심을 정권 교체를 통해 반드시 되찾아 주겠다"고 말했다.

또 "5·18 당시 발포명령자를 다시 정부에서 반드시 찾아야 한다"며 5·18 진실 규명의 국가과제, 정부 시책화를 약속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도 전날 광주전남언론포럼에서 "전일빌딩 헬기 소사(기관총 등을 상하좌우로 연달아 쏘는 군사행동)는 광주항쟁에 대해 앞으로 밝혀내야 할 진실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고 아직도 '광주'는 해결되지 않았고, 책임 있는 이들이 사실을 은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런 뒤 "제3기 민주정부가 들어서면 광주의 진실을 제대로 밝혀내고, 또 책임을 묻고 피해 입은 분들에게 제대로 보상하고 '광주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도록 힘쓰겠다"고 공언했다.

정세균 국회의장도 24일 "5·18 역사를 사실대로 낱낱이 모두 다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국립 5·18민주묘지를 방문해 헌화·분향한 뒤 "전일빌딩 헬기 난사 흔적 발견 소식을 듣고 5·18의 역사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 생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자연스럽게 그런(5·18에 대한) 논의가 (국회에서) 있을 것"이라며 "전일빌딩 문제를 계기로 제대로 밝히려는 노력을 하다 보면 연관된 미진한 부분도 다시 조명될 것이고 그렇게 하는 것이 역사의 발전이고 순리"라고 말했다.

탄흔 발견 후 수차례 진상 규명을 촉구해온 윤장현 광주시장도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전일빌딩 총탄 흔적과 관련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공식 발표는 엄청난 의미를 지닌다"며 "5·18 항쟁을 지켜본 상징적 건물에서 실제 피격을 당한 역사의 현장으로 전환됐기 때문에 그 가치보존에 최우선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건물 안전에 중점을 두면서 생생한 역사현장을 어떻게 보존하고 추념공간으로 만들어 갈 것인지 정부를 비롯해 유관 단체들과 심도있게 논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최근 3차례 현장검증을 토대로 발표한 최종 보고서를 통해 '전일빌딩 안팎에서 발견된 150여 개 총탄 흔적은 (80년 5월 계엄군) 헬기에서 발사됐을 가능성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5·18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규명한 최초의 정부기록으로, 국과수는 기총 소사 가능성도 언급했다. 기총소사는 헬기에 장착된 기관총을 시민들에게 무차별 난사했다는 의미로 계엄군들이 얼마나 잔인하게 광주 시민들을 학살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다.

전일빌딩은 1968년 7층 건물로 준공된 뒤 4차례 증·개축을 거쳐 현재의 10층 규모를 갖추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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