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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내부고발자' 노승일 증인 출석…최순실 법정 대면

입력 2017-01-24 18:10 수정 2017-01-24 23:28

노승일·정동춘, 최순실 재판 출석
정동춘 "재단 만든 사람은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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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일·정동춘, 최순실 재판 출석
정동춘 "재단 만든 사람은 대통령"

[앵커]

오늘(24일)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수석의 재판에선 최 씨에 대한 폭로를 이어온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과 최씨 측근 정동춘 전 이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노 전 부장은 최 씨 앞에서도 잇따라 증언을 쏟아냈는데요. 오늘 야당 발제에서는 법정에서 마주한 내부고발자와 피고인 최순실을 중심으로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수석에 대한 7번째 재판. 오늘은 최-안, 이 두 사람이 아닌 증인으로 출석한 두 인물에게 더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한때 최순실의 측근이었지만 이젠 내부고발자가 된 노승일. 그리고 K스포츠재단 전 이사장으로 여전히 최 씨의 측근으로 불리는 정동춘 씨입니다.

두 사람은 국회 청문회장에서도 날 선 신경전이었는데요. 국조특위 마지막 청문회로 잠시 돌아가 보겠습니다.

[노승일/K스포츠재단 전 부장 (지난 9일) : 정동춘 이사장이 갖고 계셨던 결재권이 1억 이하는 전결권이 있습니다. 그런데 재단의 자산이 무한정으로 그냥 빠져나갈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제가 그 연임을 반대를 하는 겁니다.]

[정동춘/K스포츠재단 전 이사장 (지난 9일) : 징계사유는 한 10차례 가까이 폭언, 폭행. 이사회에서 여러 가지 어떤 직원으로서 할 수 없는 행위를 했기 때문에 그런 징계가 불가피했고요.]

이랬던 두 사람 오늘 재판에서는 어땠을까요. 정동춘 전 이사장, 재단 설립자로 박 대통령을 지목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바지사장'이었다고 말합니다. "전경련을 통한 기업 협찬은 대통령 정도의 권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는 건데요. 반면 최순실 "권력을 위임받은 것"이라며 최 씨의 직접 개입은 없었음을 강조했습니다.

[정동춘/K스포츠재단 전 이사장 : 저는 욕심을 낸다든지 지금 현재 이 자리에 연연한다든지 최순실 씨가 뒤에 있다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절대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어느 특정인이 이런 이사회에 입김을 넣어가지고 하도록 한다, 이런 것은 어렵습니다.]

최 씨가 재단 운영을 좌지우지했다는 노 전 부장의 주장에 대해선 "배후 세력이 있다"고 반박했는데요. 최 씨가 헌재에서 "노승일, 고영태 게네들이 기획해 뒤집어씌우려 한다"고 말 한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자 단골집에 가면 꼭 듣는 말 있죠. "한 번 손님은 영원한 손님" 정 전 이사장 최 씨의 단골 마사지샵 원장이었는데 마지막까지 최 씨는 다소 옹호하는 듯한 발언이었습니다.

다음은 노승일 전 부장입니다. 노 전 부장, 최순실의 육성을 처음 공개한 인물이죠. 고영태 씨와 한국체대 95학번 동기로 배드민턴 선수 출신입니다. 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이었다는 것도 최근 새롭게 알려졌고요. 청문회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연일 폭로를 이어가자 "신변의 위협을 느낀다"고 말할 정도였는데요. 그동안의 증언들 모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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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말할 기회를 주십시오" "파장이 클 것 같아서"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
-내부 고발자
-의혹을 밝힐 키맨

"전적으로 최순실이 갑이었다"
"박근혜 대통령 옆 거머리 최순실 본인이 술술 얘기합니다"

큰일 났네 훔쳐서 이렇게 했다는 거로 몰아야 되고 분리를 안 시키면 다 죽어

"노부장 노부장"

"정유라, 운동선수로서 자질 없어"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 박근혜 재단"
" 나 무서운 사람이다 그러다 죽는다 아, 정말 이렇게 미행이 붙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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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폭로는 오늘 법정에서도 쏟아졌습니다. 검찰 조사를 받기 전 안종범 전 수석으로부터 '모범답안지'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질문에 "모른다" "잘 기억나질 않는다" 이렇게 답하라고 적혀 있었다는 건데요. 노 전 부장은 "사실대로 말할 경우 검찰조서가 청와대로 올라갈까 봐 말하지 못했다 "고 털어놨습니다. 또 재단의 사업은 모두 최순실을 거쳐야 하고 이사회도 유명무실이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특검팀, 최 씨에 대한 체포영장은 오는 26일 집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과 모레 잇따라 최 씨에 대한 재판이 열리기 때문인데요.

최 씨에 대해선 당초 '뇌물죄'를 적용할 것으로 보였지만 특검은 '업무 방해' 혐의로 체포 영장을 받았습니다. 이화여대 특혜에 대한 수사 속도가 가장 빠르기 때문인데요. 최 씨 측도 예상치 못한 부분이라 허를 찔릴 기분일 겁니다.

체포영장은 집행 후 48시간 동안 피의자 조사를 할 수 있는데요. 이날 집행한다면 최 씨는 설 연휴 첫날을 특검 사무실에서 맞이하게 됩니다.

그럼 오늘 여당의 기사 제목은요. < '내부고발자' 노승일, 최순실 법정 대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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