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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표창원 '풍자 누드화' 논란…당 윤리심판원 회부

입력 2017-01-24 18:29 수정 2017-01-24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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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4일) 하루 종일 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논란의 중심에 섰기 때문인데요, 표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나체가 묘사된 풍자 그림을 국회 의원회관에 전시할 수 있도록 주선을 해줬기 때문입니다. 당장 친박 진영에선 표 의원에 대한 고발과 함께 퇴출운동에 나서겠다고 했는데요.

오늘 국회 발제에서 이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표현의 자유를 향한 예술가들의 풍자연대'라는 작가 단체하고 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공동으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미술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전시회 이름이 <곧!바이展>. "곧 있으면 박근혜 대통령하고 굿바이, 안녕한다"는 뜻이겠죠.

결국 전시회에 걸린 작품이 문제였던 건데요. 제목 <더러운 잠="">입니다. 자, 이 그림인데요, 이 그림은 원래 프랑스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라는 작품을 패러디한 거라죠.

아마도 세월호 7시간을 풍자한 상황인 듯한데, 대통령은 잠을 자고 있고, 창밖 너머로는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고 최순실이 대통령의 시중을 들고 있네요.

이 전시회 자체가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한 반발 성격으로 준비된 터라, 수위가 상당히 셀 수밖에 없긴 합니다만, 어찌 됐든 예술작품에 저희가 모자이크를 칠 수밖에 없었던 건, 어딘지 좀 마음 한구석이 찝찝하기 때문입니다. 직무정지 상태이기는 하나, 뭐가 됐던 대통령이고, 또 여성이라서 더더욱 그렇습니다.

전시 공간이 국회였다는 점도 따져봐야 할 거 같습니다. 2012년 화가 홍성담 씨가 그렸던 <박 대통령="" 출산="" 그림="">, 이것도 뭐 정말 한바탕 논란이 됐었지만, 이는 그야말로 예술 공간에서 벌어졌던 논란이었습니다.

국회는 숨 쉬는 것도 정치 행위가 되는 공간 아닙니까? 그러니까 문재인 전 대표도 "대단히 민망하고 유감스럽다"고 반응했습니다. "예술과 달리 정치는 품격과 절제가 중요하다"고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긴급 지도부 회의까지 열어서 표 의원을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키로 했습니다.

이렇게까지 할 일인가 하는 반응도 있지만, '떨어지는 낙엽도 피하자'는 당 분위기상 어쩔 수 없다는 여론이 많습니다.

표창원 의원, 논란 초기엔 이런 입장 내놨습니다.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말이죠.

[표창원/더불어민주당 의원 (음성대역) : 시사 풍자 전시회를 열겠다고 작가들이 요청해 도와준 것일 뿐. 사전에 작품 내용은 몰랐습니다.]

자, 이 사진을 보시죠. 표창원 의원 SNS에 있는 사진인데, 문제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작품 내용을 몰랐다"는 건 거짓말이라는 지적이 나왔고, 오후 2시쯤 돼서야 공식 입장문을 올린 겁니다.

[표창원/더불어민주당 의원/ 표창원 의원 페이스북 (음성대역) : 현장을 둘러보고 지금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더러운 잠'이라는 작품이 있음을 알았습니다.…제 취향은 아니지만 '예술의 자유' 영역에 포함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표 의원은 이런 말도 남겼습니다. 자신을 대상으로 한 풍자 조롱 얼마든지 해도 좋다, 다만 '공인'이 아닌 내 가족은 건들지 말아달라. 다른 공인들에 대한 표현의 자유는 인정했음 좋겠다. 어찌됐든 논란에 대한 책임, 비판은 달게 받겠다고 말이죠.

시청자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십니까. 인터넷 포털 다음 <정치부회의> 댓글창에 의견을 지금 남겨주십시오, 몇개를 골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뭐, 상관없이 "이상복 부장, 중국무술 좀 보여주세요" 이런 것도 환영합니다.

자,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요 < '누드화 논란' 표창원 "공인에 대한 표현 자유 인정돼야" >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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