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로 유입된 국외 미세먼지에 국내에서 배출된 오염물질과 더해져 고농도 미세먼지를 발생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환경부는 2월말까지 전문가 검토를 거쳐 미세먼지 배출원 세부 규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 대기환경연구과 홍유덕 과장은 24일 브리핑을 갖고 "미세먼지 원인규명 중간 결과 전국 및 수도권지역의 미세먼지 주요 배출원은 지난해 6월3일 발표한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 당시와 유사하지만 계절별, 지역별 배출기여율에 차이가 있었다"고 전했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달 2~5일 국외 미세먼지가 수도권으로 유입된 후 남부지역으로 이동하던 중 국내에서 배출된 오염물질과 더해져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했다. 주로 자동차와 냉난방 등으로 인한 질산염과 유기탄소 증가가 주 원인으로 분석됐다. 중국 등지로부터 날라온 국외 미세먼지 영향은 65~74%로 보고 있다.
미세먼지 성분 측정 결과 질산염은 평소(8.0 ㎍/㎥)대비 3.3배(26.2 ㎍/㎥), 유기탄소는 평소(6.4 ㎍/㎥) 대비 3.0배(19.1 ㎍/㎥)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황산염은 평소 대비 1.6배 증가했다.
이달 19일에는 국외 미세먼지가 서해상으로 유입된 후 국내 배출 오염물질과 더해진 후 대기정체로 오염물질이 축적돼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했다. 자동차, 냉난방, 발전소로 인한 황산염, 질산염, 유기탄소가 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외 미세먼지 영향은 75~80%로 분석됐다.
미세먼지 성분 측정 결과 유기탄소는 평상(6.4 ㎍/㎥) 대비 2.7배(17.1 ㎍/㎥), 질산염은 평소(8.0 ㎍/㎥)대비 1.9배(15.4 ㎍/㎥)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산염은 평소와 비교해 1.4배 늘어났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해 6월3일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을 통해 미세먼지 주요 배출원으로 전국 사업장(41%), 비도로이용(17%), 발전소(14%), 경유차(11%)등을 꼽았다. 수도권의 경우 경유차(29%), 비도로이동(22%), 냉난방(12%)등을 주요 배출원으로 제시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13년부터 전국 6개 집중측정소를 포함해 총 22개 성분측정망을 통해 미세먼지 원인 규명을 위한 성분분석을 추진 중이다. 2월말까지 전문가 검토를 거쳐 미세먼지 배출원 세부 규명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 후속으로 다음달 15일 수도권에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경우 차량 2부제, 사업장 조업단축 등 비상저감 조치도 시행할 예정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