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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고래생태관에 돌고래 2마리 추가 도입…동물단체 반발

입력 2017-01-2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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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고래생태관에 돌고래 2마리 추가 도입…동물단체 반발


울산 고래생태관에 돌고래 2마리 추가 도입…동물단체 반발


울산 남구가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에 돌고래 2마리를 추가 도입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동물보호단체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울산 남구와 남구도시관리공단은 24일 오전 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 사업비 2억원을 들여 일본 와카야마(和歌山)현 다이지(太地)초에서 4~5살난 암컷 큰돌고래 2마리를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구도시관리공단 이경욱 기획경영실장은 "지역 주력산업이 쇠퇴함에 따라 남구를 상징하는 고래를 테마로 한 관광산업 활성화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며 "고래도시 남구의 이미지 확립을 위해 최소 5마리의 돌고래 사육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해 2마리를 더 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울산 남구 장생포 일대는 지난 2005년 고래박물관이 개관한 데 이어 2008년 전국 유일의 고래문화특구로 지정됐다.

2009년에는 살아있는 돌고래를 볼 수 있는 고래생태체험관이 문을 열었다. 현재 고래생태체험관에는 암컷 2마리와 수컷 1마리 등 돌고래 3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남구는 이달 중 운송업체를 선정해 다음달 중 새로 구입한 돌고래 2마리를 고래생태체험관으로 옮길 예정이다.

앞서 남구는 지난해 9월부터 일본 다이지 고래박물관과 돌고래 구입관련 협의를 시작했다.

같은해 11월에는 일본 현지에서 돌고래 검수를 거쳐 정식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달 11일에는 낙동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수입허가를 받았다.

남구 강준희 고래관광개발과장은 "지난해 10월부터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고래생태체험관에 한층 발전된 돌고래 중심의 사육환경을 조성했다"며 "울산 대표 관광시설이자 돌고래와 관람객 모두가 만족하는 시설이 되도록 항상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울산환경운동연합 관계자들이 기습 방문해 돌고래 수입 반대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강하게 항의했다.

울산환경운동연합 조형근 사무국장은 "돌고래를 수족관 안에 가두는 행위만으로도 명백한 동물학대"라며 "전세계적으로 돌고래 수족관이 잇따라 폐쇄되고 있는 가운데 울산 남구만 시대를 역행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에서는 개관 이후 현재까지 돌고래 5마리가 잇따라 폐사했다.

지난 2015년 6월에는 암컷 돌고래가 출산한 새끼 돌고래가 태어난 지 6일 만에 폐렴으로 숨졌다.

2개월 뒤에는 11살 난 수컷 1마리가 다른 수컷과 영역 다툼과정에서 등지느러미에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당시 남구도시관리공단이 연이은 돌고래 폐사를 6개월간 은폐해 온 사실이 지역 언론사들의 취재과정에서 드러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했다.

지난 2014년 3월에는 새끼 돌고래가 태어난 지 3일 만에 숨졌고, 2012년에는 3개월 사이 암컷 2마리가 잇따라 폐사한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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