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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냐 동물학대냐…인도서 전통투우 금지 반대 시위 격화

입력 2017-01-24 16:10 수정 2017-02-0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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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냐 동물학대냐…인도서 전통투우 금지 반대 시위 격화


인도 타밀나두 주에서 전통 투우 경기 '잘리카투' 금지에 반대하는 시위가 격화되면서 주 정부가 금지조치를 해제하는 긴급 명령을 내렸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잘리카투 금지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경찰의 진압 시도에 맞서 경찰서를 공격하고 경찰차와 오토바이 등을 불에 태우는 등 폭력 사태가 이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백명이 체포됐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종교 의식의 중요성을 인정한다"며 "대법원의 (금지)판결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잘리카투는 인도의 전통 투우 경기로 황소에게 술을 먹인 뒤 취해서 달리는 황소를 제압하는 게임이다. 남부 타밀나두 주와 중서부 마하라슈트라 주에서 매년 1월 열렸다. 그러나 동물 학대 논란뿐 아니라 꾸준히 부상자와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대법원이 2014년 금지했다.

시위대는 잘리카투가 타밀나두 주 문화의 핵심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시위에 참여한 아쉰 쿠마르는 가디언에 "우리 문화에 필수적인 스포츠"라며 "외부인들이 오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이 다치면 병원에 가는 것처럼 소도 다칠 수 있고, 그러면 병원에 간다"며 "수의사와 주인이 대기하고 있고, 심각한 문제가 생기면 온 가족이 소를 위해서 기도한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인도 동물복지위원회 등 비평가들은 잘리카투가 "본질적으로 잔인한 경기"라며 "관습은 이를 대하는 태도가 바뀌면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된다"고 주장한다. 동물복지위원회 측은 "황소는 달리기를 즐기는 동물이 아니다"며 "술을 마시게 하고, 눈을 찌르고, 때리는 등 학대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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