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2야당, 황교안 "국정파탄 책임있어"…대선 불출마 선언 촉구

입력 2017-01-24 10:4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2야당, 황교안 "국정파탄 책임있어"…대선 불출마 선언 촉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24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선 출마설에 대해 즉답을 피한 것과 관련, "국정파탄 책임이 황 대행에게도 있다"며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한 목소리로 요구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황 대행에 대통령선거 출마 질문에 '지금은 그런 생각이 없다'고 피해갔다. 그러면 본격적인 대통령 선거가 시작되면, 권한대행을 박차고 나와 출마하겠다는 뜻이냐"면서 "다른 사람은 몰라도 황 대행은 그럴 자격도 없고, 그럴 조건도 안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라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휘청거리고 있는데, 대행을 맡은 사람이 언감생심 나중에라도 나에게 기회가 오면 지금은 아니지만 1~2개월 후에 한다는 생각을 한다는 것이냐"며 "그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국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분명한 태도를 취해달라"고 강조했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마치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하는 것을 보는듯한 그런 느낌이었다"며 "국정농단에 대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 기자회견을 할 것이 아니라 문체부 직원 앞에 서서 국민 앞에 고개를 숙여 사과했어야 옳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황 대행도 국정농단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황 대행은 국무총리로서 대통령의 명을 받아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문체부를 포함해서 행정 각부를 통괄한 장본인"이라면서 "그런 황 대행이 국정농단을 몰랐다거나 책임이 없다는 것은 '법꾸라지' 김기춘과 같은 변명을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 엄중한 시기에 권한대행의 업무가 대통령 사전 선거운동이 돼선 절대 안 된다"며 "행여 이번에 대선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다면 그런 생각을 아예 버리셔야 한다. 오직 대행으로서 역할만 해달라"고도 했다.

조배숙 국민의당 정책위원장도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책임이 있는 황 대행이 출마를 저울질 한단 것에 참으로 유감"이라며 "국정이 파탄나고 나라가 이 지경이 된 책임의 상당부분이 황 대행 본인에게 있다. 따지고 보면 황 대행도 탄핵대상이다. 황은 언감생심 대선 출마를 저울질 말고 국정에만 전념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한편 황 권한대행은 전날 신년기자회견에서 대선출마설에 대해 "지금은 그런 여러 생각을 할 상황이 아니다"며 "어려운 국정을 조기에 정상화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일에 전력하는 일이 마땅한 저의 책무"라고 했다.

(뉴시스)

관련기사

대선 출마하나? 황교안 권한대행 '아리송 행보' 논란 바뀌는 말·분위기…"황교안, 대선 겨냥 회견" 주장까지 [팩트체크] 대통령 권한대행, 대선 출마할 수 있나? 황 대행, '박근혜표 정책' 이어가…대권 가능성 남겨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