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수사관 등과 함께 서울중앙지법 이동 예정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에게 특혜를 준 혐의를 받는 최경희(55) 전 이화여대 총장이 24일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최 전 총장은 특검팀 수사관 등과 함께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최 전 총장은 이날 오전 9시26분께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최 전 총장은 정씨에게 특혜를 주도록 지시했다는 혐의를 인정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22일 최 전 총장에 대해 업무방해 및 위증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 전 총장은 정씨의 이화여대 입학과 학사관리에 특혜를 준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최 전 총장이 김경숙(62·구속)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 등을 상대로 정씨에게 갖은 특혜를 줄 것을 지시했다는 것이다.
최 전 총장은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 과정에서 위증한 혐의도 받고 있다.
최 전 총장은 지난해 12월15일 열린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최씨를 개인적으로 만난 적은 없다", "정씨에게 특혜를 줄 것을 지시한 적이 없다", "정씨의 특혜 입학 과정을 모른다"고 진술한 바 있다.
특검팀은 최 전 총장의 진술이 사실과 다르다고 판단하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최 전 총장과 최씨 사이에 수십 통의 전화가 오간 사실도 확인한 상태다.
앞서 특검팀은 최 전 총장을 지난 18, 19일 연이어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최 전 총장이 특혜를 지시한 김 전 학장은 지난 18일 입학 특혜와 학사 편의를 제공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같은 혐의로 이인성(51) 이화여대 의류산업학과 교수, 남궁곤(56) 전 이대 입학처장, 류철균(51) 교수 등도 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