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맨해튼 센트럴 파크 옆 5번가는 뉴욕 최고의 쇼핑가로 꼽힙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5번가의 기적'이 아닌 '5번가의 악몽'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 심재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 5번가의 상징으로 통하는 티파니 보석매장입니다.
트럼프 타워가 바로 옆인데, 연일 시위대가 인근에 몰려듭니다.
트럼프 당선이후 매출이 14% 급감했지만 기업 입장에서 말도 못하고 속만 타들어갑니다.
[관광객 : 우리가 보도를 걸어가는데 경찰이 다른 방향으로 돌아가라고 해요.]
[주민 : 정말 끔찍해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어요. "실례합니다"를 수백만번 해도 지나갈 수가 없어요.]
트럼프는 백악관으로 떠났지만 트럼프 타워 주변 경비는 여전이 삼엄합니다.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와 아들 배런은 뉴욕에 남기 때문입니다.
철제 바리케이드가 줄을 잇고 건물에 들어가기 전 가방의 내용물도 확인합니다.
뉴욕경찰은 취임식까지 보안경비 비용으로 3700만 달러, 우리돈 약 450억 원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후에도 매일 200명의 경찰과 하루 6억 원 정도의 수당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5번가 일대 100여 개 매장의 매출은 평균 30% 이상 줄면서 해고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시절 2500만 개의 일자리 창출한다는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의 가족이 사는 뉴욕 5번가에서는 해고 바람이 부는 아이러니를 예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