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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바른정당 신경전 '가관'…서로 "해산하고 우리에게 오라"

입력 2017-01-2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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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바른정당 신경전 '가관'…서로 "해산하고 우리에게 오라"


새누리-바른정당 신경전 '가관'…서로 "해산하고 우리에게 오라"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이 연일 서로에게 날선 비난을 쏟아내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특히 서로의 해산을 촉구한 뒤 자당 중심으로 다시 뭉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장제원 바른정당 대변인은 23일 논평을 통해 "정치·정당·정책을 혁신하겠다는 새누리당의 '3정 혁신안'은 혁신이란 단어를 붙이기도 부끄럽다"며 "새누리당과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본질을 벗어난 찔끔찔끔 '쇄신쇼'로 국민을 현혹시키지 말고 이제 그만 역사의 무대에서 내려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정당혁신안으로 내세운 계파청산은 이미 산산조각 났다"며 "국정농단 사태의 중심이자 진박의 뿌리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징계를 무산시키며 진박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고 비꼬았다.

그는 또 "새누리당은 바른정당을 향한 황당한 흠집내기를 멈추길 바란다"며 "새누리당의 막말 정치공세가 점점 거칠어지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영입이 사실상 무산되고 소속 의원들의 추가 이탈이 가시화되자 바른정당에 화살을 돌리며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힐난했다.

장 대변인은 "'부끄러움도 모르고, 책임지고 있는 본가를 욕하는 것은 그른정당의 모습'이라고 막말을 쏟아낸다. 소속 의원들의 이탈이 봇물 터지자 초조함마저 드러내고 있다"며 "바른정당은 새누리 같은 본가를 둔 적이 없다. 잘못만 저질러 놓고 책임은 외면하는 사람들이 무슨 염치로 본가 운운하는지 모를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온건하고 개혁적인 대부분의 새누리당 구성원들은 이미 전소직전의 불길을 잡기 어려워진 새누리당을 떠나 깨끗한 보수, 따뜻한 보수의 대열에 하루빨리 동참하길 바란다"며 바른정당 입당을 촉구했다.

이에 김성원 새누리당 대변인은 "참으로 바른정당의 이름값도 못하는 행태"라며 "도대체 언제쯤 바른 사고, 바른 행동을 하게 될 지 안타깝다"고 맞받았다.

김 대변인은 "창당선언 한지 한 달이 다 되어도 정책도 비전도 없이 그저 남 비판과 공세로 허송세월만 보내고 있는데 이렇기 때문에 그른정당이란 지적을 받는 것"이라며 "새누리당의 뼈를 깎는 쇄신에 흠집만 잡다 보니 바른정당 내부에 손톱만큼 만한 책임있는 인적쇄신이나 쇄신정책이 없는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그는 "바른정당 구성원 한 명 한 명 모두가 쇄신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부질없는 정치공세를 그만두고 과거 당내혼란과 보수분열에 일조한 책임을 지고 그에 앞장선 인사들에 대한 인적청산부터 하는 것이 먼저"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새누리당을 도망쳐 갔다고 바른정당의 새누리당 본적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새누리당의 쇄신 노력에 대해 시기와 질투를 하지 말고 본가로 돌아와 국민이 원하는 쇄신을 함께 하길 바란다"고 바른정당 해체 및 새누리당 합류를 요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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