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단체, 덕수궁 대한문서 '탄핵 반대' 집회
[앵커]
어제(21일)는 눈도 많이 오고 추운 날씨였는데도 한 주 전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시민들이 촛불을 들었습니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처음 열린 집회였죠. 대기업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컸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눈 내리는 서울 광화문 광장이 장갑을 낀 채 촛불을 든 시민들로 가득 찼습니다.
주최 측은 어제 13차 촛불집회에 서울 32만 명, 전국적으로 35만 명이 모였다고 밝혔습니다.
한 주 전 주말 15만 명보다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삼성 등 재벌이 뇌물죄 '몸통'이라고 주장하며 총수 구속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이재용을 구속하라.]
본 행사를 마친 시민들은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쪽으로 향했고, 삼성과 SK, 롯데 등 대기업 건물을 돌며 행진했습니다.
블랙리스트를 '공작 정치'와 예술 탄압으로 규정한 문화예술인들의 규탄 발언도 나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친박단체들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김진태/새누리당 의원 : 특검 해체하는 것이 가장 정의로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친박단체 집회 참가자 일부가 숭례문 방면으로 행진하던 시간에 중앙일보사 앞 신문 게시판이 파손된 채로 발견돼 경찰이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