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공식취임했지만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뿐 아니라 세계 70여 곳에서 트럼프의 여성과 인종 차별적인 발언과 정책에 대한 반대시위가 이어졌습니다.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취임식이 열렸던 워싱턴 거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반대하는 시위대로 가득 찼습니다.
예상인원의 두 배가 넘는 50만 명이 모였습니다.
시위대는 한 목소리로 구호를 외치며 트럼프의 여성과 인종 차별을 규탄했습니다.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트위터를 통해 시위를 적극 지지하며 격려를 보냈습니다.
반 트럼프 시위는 미국을 넘어 유럽과 아시아 등 전 세계 70곳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체코 프라하에서는 수백 명이 거리행진에 나섰고, 덴마크 코펜하겐에서는 미국대사관 앞에서 시위가 열렸습니다.
미국과 해외언론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사에 대해 화합보다 분열을 앞세웠다며 일제히 혹평을 쏟아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는 취임 후 첫 행선지로 그동안 갈등을 빚어온 CIA를 찾아 구애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 당신들을 사랑합니다. 당신들보다 존경하는 사람들은 없습니다.]
트럼프의 이런 '화해 제스처'는 정보기관을 홀대한다는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