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저녁이 되면서 날씨는 더 추워지고 있는데요, 촛불집회 현장으로 다시 가보죠, 광화문 광장에 취재 기자를 다시 연결해보겠습니다.
임지수 기자, 오늘(21일) 날씨가 많이 춥지만 그래도 집회에 나온 시민들이 많아 보이네요. 전국적으로 얼마나 많이 모였습니까?
[기자]
오늘 촛불집회는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 광주, 제주 등 전국 41곳에서 진행되고 있는데요.
주최 측에 따르면 오늘 저녁 8시 기준 서울에선 30만 명이, 서울에서만 30만 명이 모였는데요.
전국적인 영하권 추위가 깔려있는 가운데 많은 시민이 집회 현장을 찾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눈도 많이 내렸는데 시민들이 시민들이 광장을 찾은 것에 대해서 주최 측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주최 측은 이번 주에 있었던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이 주요 사유였다고 보고 있습니다.
영장 기각에 대한 반발이 커지면서 항의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시민들이 광장에 많이 모였을 거란 예상이었는데요.
앞서 광화문 광장에선 모형 구치소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최순실게이트 뇌물죄 혐의에 연루되어 있는 재벌 총수들을 구속시키는 퍼포먼스도 진행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 참가자 중엔 춘천 시민들도 많았다고 하는데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오늘 시민단체인 춘천시민행동 등 200여명이 서울 집회에 참가했습니다.
춘천은 대표적인 친박 국회의원인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의 지역구입니다.
김 의원은 매주 친박단체에 집회에 찾아가서 대표 연설자로 나서기도 하는데요.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거나 "세월호 7시간 의혹은 최악의 선동"이라는 등의 발언으로 문제되어 왔습니다.
이런 김 의원의 행보에 제동을 걸고 항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춘천 시민들이 서울을 찾은 건데요. 오후 4시에는 종각에서, 보신각에서 따로 집회를 가졌고 지금은 조금 전 시작된 광화문 행진 대열에 참가해 합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