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는 동맹과 적의 이분법이 사라집니다. 대신, 미국에 이익이냐, 아니냐 이 새로운 이분법이 국정의 대원칙으로 등장했습니다. 한미 동맹도 만만치 않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이어서 채병건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은 남의 나라 국경을 지켜주면서 우리의 국경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동맹국을 방어해주지 않겠다며 국방정책의 대변화를 선언했습니다.
임기 첫날 백악관 홈페이지엔 해군·공군 전력의 재건 약속이 실렸습니다.
국방예산도 늘리겠지만 동맹국들로부터 미군 주둔 비용을 더 받아 전력 증강에 쓰겠다는 속내입니다.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첨단 미사일 방어 체계를 개발하겠다고도 알렸습니다.
하지만 한국군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면 미국에도 이익이라는 현실 인식은 없습니다.
통상도 마찬가지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수십년간 미국은 국내 산업을 희생해 다른 나라 산업의 배를 불렸습니다.]
동맹국이건 아니건 미국의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지 않으면 압박하고, 미국에 불리한 무역협정은 탈퇴하겠다는 겁니다.
결국 과거의 동맹 개념은 트럼프 정부에선 희미해졌습니다.
모든 걸 미국에 유리한가 불리한가로 따지겠다고 했습니다
그야말로 미국 우선주의를 넘어 미국 유일주의로 국정을 이끌겠다는 일방적 메시지입니다.
미국 우선만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일성은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에 통상과 안보의 먹구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