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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구속이후 첫 특검조사…김기춘 '불출석'

입력 2017-01-21 15:17

김기춘 전 실장은 '건강상의 이유' 불출석
차은택·김경숙·이인성 등도 불러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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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전 실장은 '건강상의 이유' 불출석
차은택·김경숙·이인성 등도 불러 조사

조윤선, 구속이후 첫 특검조사…김기춘 '불출석'


구속된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1일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에 소환됐다.

함께 구속된 김기춘(72)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했다.

예정된 2시보다 조금 늦은 오후 2시29분께 호송차에서 내린 조 장관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검은색 정장 차림에 안경을 쓴 조 장관은 다소 지친 얼굴로 보였으며 '블랙리스트 작성 등을 박근혜 대통령이 지시했으냐'는 질문에 입을 열지 않았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3시47분께 직권남용및권리행사 방해와 위증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구속이 결정된 뒤 조 장관은 문체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조 장관은 구속영장이 발부되기 전까지 본인의 결백을 주장하는 차원에서 장관직을 유지했지만 끝내 구속 사태에 이르면서 결국 사퇴 의사를 표명하게 됐다. 조 장관은 현직장관 신분을 유지한 채 처음으로 구속된 사례로 남았다.

조 장관은 2014년 6월부터 2015년 5월까지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재임하면서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리·전달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조 장관은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 과정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알지 못한다고 진술하는 등 위증혐의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조 장관을 불러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리 등에 대해 자세히 추궁할 계획이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블랙리스트를 만드는 과정에 개입했는지 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김 전 실장의 지시로 청와대 정무수석실 산하 국민소통비서관실에서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리스트는 정부에 비우호적인 문화계 인사 약 1만명이 명단이 포함됐으며, 이들을 각종 정부 지원에서 배제하는 데 활용됐다.

특검팀은 수사 과정에서 김종덕(60) 전 문체부 장관, 정관주(53)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56)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블랙리스트 작성 및 관리 과정에 관여한 단서를 포착하고, 이들을 구속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특검팀은 조 장관과 같은 시간에 차은택(48·구속기소)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김경숙(62·구속)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 이인성(51·구속) 이화여대 의류산업학과 교수 등을 불러 조사를 진행한다.

차 전 단장은 최순실씨와 관련해 직권남용 등 혐의로 구속됐고, 김 전 학장과 이 교수는 최씨의 딸 정유라(21)씨에게 갖은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pyo000@newsis.com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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