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 총영사관 앞에 위안부 소녀상이 설치된 이후, 일본의 도 넘은 대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평창 동계올림픽 홈페이지를 트집 잡았습니다. 독도가 한국 영토로 표기된 걸 없애 달라는 겁니다.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 2월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홈페이지입니다. 경기장 위치를 설명하는 지도에 동해와 독도가 표기돼 있습니다.
영어와 프랑스어, 중국어 홈페이지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어 홈페이지 한국의 관광 명소 코너엔 "독도는 한국인에게 특별한 장소이며, 한국인은 독도를 지키는 데 자부심이 있다"는 소개글도 실려있습니다.
NHK 등 일본 언론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이 홈페이지를 문제 삼았고, 한국 정부에 적절한 조치를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은 "올림픽에서 어떠한 형태의 정치적 선전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올림픽 헌장 50조를 근거로 삼았습니다.
독도가 한국의 영토가 아니라 분쟁 지역임을 명확히 한 겁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이틀 전 일본의 입장을 전달받았지만, 일축했다"고 밝혔습니다.
평창조직위 역시 "논평할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기시다 외무상은 오늘도 국회 외교연설에서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말을 되풀이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헛된 주장을 즉각 중단하라"고 응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