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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문재인·안희정 '사드 말바꾸기' 논란에…"국민이 바보도 아니고"

입력 2017-01-20 16:39

"입맞에 맞춰 입장 바꾸면 국민들은 불신해"

"중도층 겨냥? 그들은 '말바꾸기' 불신해…실력 증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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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맞에 맞춰 입장 바꾸면 국민들은 불신해"

"중도층 겨냥? 그들은 '말바꾸기' 불신해…실력 증명해야"

이재명, 문재인·안희정 '사드 말바꾸기' 논란에…"국민이 바보도 아니고"


이재명, 문재인·안희정 '사드 말바꾸기' 논란에…"국민이 바보도 아니고"


이재명 성남시장은 20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 당내 유력주자들이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한 '말바꾸기' 논란에 휩싸였던 것과 관련, "그게 국민을 설득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국민들이 바보도 아니고…"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전라도에서 하는 이야기, 경상도에서 하는 이야기 다르면 요샌 유튜브에서 다 확인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제가 생각하고자 하는 일들을 이야기하고 국민들이 선택해주면 그 일을 하는 것"이라며 "입맞에 맞춰 입장을 바꿔가면서 하려면 뭣하러 (일을) 하느냐. 국민들이 그렇게 해선 믿지도 않을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일례로) 미군이 미군철수를 무기로 과도한 군사적 부담을 계속 요구하면, 이를 계속 감수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다른 분들은 '과다한 요구를 하면 철수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하지 않느냐"며 "중도확장에 도움이 안되니까 (본래의) 생각을 숨기고 어정쩡하게 국면을 넘기기 위해 표를 얻자는 식으로 하는 태도는 표를 훔치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정치적 목적에서 입장을 바꿀 생각은 없다. 중도확장이라는 게, 보수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착각"이라며 "중도는 무조건 1번, 무조건 2번이 아닌 '똑똑한 사람들'이다. 이들의 판단기준은 '나에게 이익이 되느냐'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 사람들 입장에서 생각해보라. 유능하지만 부패한 보수, 깨끗하지만 무능한 진보 프레임이 있지 않느냐"며 "진보 진영이 유능함을 증명하면, 오히려 그들은 '깨끗한 진보'를 선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도는 똑똑하기 때문에 말을 바꾸면 오히려 불신한다. 중도이동론은 허상"이라며 "실력으로 진짜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지, 어정쩡하고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이면 중도층의 지지가 아닌 불신과 배척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사드 배치에 대해 '반대' 입장을 견지하다, "결정권을 차기 정부로 넘기자"고 선회하는 듯한 입장을 내놔 말바꾸기 논란에 휩싸였다. 안 지사 또한 "박근혜 대통령이 한미 정부간 협상을 통해 결정한 것은 그것대로 존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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