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이후 황교안 대행과 저녁식사 함께할 것"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20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 "해임건의안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 사퇴해야 하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도 (조 장관을) 해임시켜 내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해임건의안 문제는) 따로 제안을 받은 것은 없고, 원내대표들이 상의할 것"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도 문화관광부장관 시절 우리은행 사건에 친조카가 관련됐다고 해 검찰조사를 받으러 갈 때 장관직 사표를 내고 갔다"며 "나중에 밝혀지고 보니 31촌 조카였다. 그렇게 억울한 점이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진 나도 조 장관이 후배 장관이라 좋아했다"며 "그러나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지시 했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명명백백하게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주범 아니냐"고 거듭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박 대표는 전날 대선출마를 선언한 정운찬 전 총리의 국민의당 입당 가능성에 대해 "정 전 총리나 손 전 지사는 우리당이 가지고 있는 정체성과 비슷하고, 많은 대화를 해놨다. 국민의당에서 경선하라고 러브콜도 했다"며 "(출마선언 당시 저의 말에) 지지세력들이 박수를 많이 치는 것을 보면 싫지 않다고 보는 것 같다. 그렇지만 그건 그분이 결정한 문제"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입당설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따로 저와 접촉한 건 없다"며 "오는 22일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해달라는 내용의 통화만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바른정당 입당설이 나오는 데 대해 "그 분이 결정할 문제"라며 "국민에 대한 메시지가 없고, 실패한 사람들과 함께하려 하고, 국내활동 중 언행이 실망스러웠다. 박근혜 정권을 이어가는듯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서 우리와의 정체성은 멀어져 가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 전 총장과의 회동 여부에 대해 "저에게 연락이 온 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황교안 권한대행이 (만남을 위한) 일자를 줬는데, 지금 제가 바빠 설 연휴가 지나면 저녁(식사)라도 함께 할 생각"이라며 설 연휴 이후 황 대행과 회동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