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실상 대선주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이야기를 지금부터는 해보겠습니다. 귀국을 하고 일주일동안 쏟아낸 메시지를 두고, 평가는 엇갈리고 있습니다. 구체적이지는 못한 메시지, 그리고 정제되지 않은 메시지에 대한 지적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먼저 안지현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반 전 총장은 귀국길 공항에서부터 정치개혁을 외쳤습니다.
[반기문/전 유엔 사무총장 (지난 12일) :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치교체가 이뤄져야 될 때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치교체와 관련된 구체적인 메시지는 내놓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지난 16일엔 "홀로 하려니 힘들다"며 기존 정당에 입당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통'도 강조했지만, 기자들이 위안부 발언에 대해 캐묻는 상황에 처하자 정제되지 않은 메시지가 흘러나왔습니다.
[반기문/전 유엔 사무총장 (지난 18일) : 이 사람들이 와서 그것(위안부 발언 문제)만 물어보니까 내가 마치 역사에 무슨 잘못을 한 것처럼…나쁜 놈들이에요.]
앞서 실업문제에 대한 메시지들은 청년들로부터 공감능력이 떨어진단 평가를 받았습니다.
[반기문/전 유엔 사무총장 (지난 18일) : 봉사로라도 나가서 세계 어려운 데도 다녀보고…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이 있어요.]
귀국 직후 이틀 동안 사드 배치를 옹호하며 했던 발언들도 화제가 됐습니다.
[반기문/전 유엔 사무총장 (지난 15일) : 한반도의 현실이 거의 준전시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가 그러한 (사드배치) 조치를 취한 것은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발언을 놓고선 보수층의 지지를 끌어내는 데 성공했단 평가와 외교관답지 않다는 지적이 동시에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