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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성, 최순실 '비선' 인정…"아무도 모르게 도와주는 사람"
입력 2017-01-19 16:56
수정 2017-01-19 16:56
"대외적으로 '없는 사람'…밖으로 등장하면서 일 꼬여"
"최순실, 대통령 연설문 고칠 능력은 전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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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적으로 '없는 사람'…밖으로 등장하면서 일 꼬여"
"최순실, 대통령 연설문 고칠 능력은 전혀 안 돼"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인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최순실(61·구속기소)씨를 비선실세로 인정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정 전 비서관은 1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7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최순실은 저희 입장에서 대외적으로 없는 사람이다. 존재하지 않고 뒤에서 아무도 모르게 도와주는 사람"이라고 규정했다.
정 전 비서관은 국회 소추위원단의 질의 과정에서 "안타깝게도 이 상황까지 오게 된 게 이 사람이 밖으로 등장하면서 일이 꼬인 것 같다"고 말했다.
국회 소추위원단이 최씨가 대통령의 연설문(말씀자료)을 왜 보냈는지 이유를 묻자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조금이라도 좋은 표현이 있을까 의견을 구한 것"이라면서도 "최순실이 남들보다 하루이틀 먼저 안 것이지 내용을 바꾼 건 없다. 최순실이 정책적 판단으로 (말씀자료를) 고칠 능력은 전혀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말씀자료가 국민들에게 좀 어렵다"며 "그래서 쉽게 고치는 경우가 있는데 얼토당토 않게 고치면 쓰지 않고, 전달력 있게 고치면 받아들였으나 그것도 대통령에게 그대로 올린 적은 한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제가 다듬어서 올리기 때문에, 한 번 보내 의견을 들어본 뒤 나아진다면 그게 뭐가 잘못인지 모르겠다"며 "대통령도 크게 좋아하기보다도 한 번이라도 체크 더 하고 좀 더 나아지라는 차원에서 의견 들어보라 한 것이지 크게 좋아지는 것 등을 기대한 것은 아니다"고 답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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